1975년 군에 입대한 고인은 1984년 3월 21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흑천에서 한미 연합 팀 스피리트 훈련의 하나로 진행된 도하작전 중 강에 빠진 전차 안에서 부하들을 구하고 순직했다.
당시 고인이 탑승한 전차는 하천 중간에서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인해 4m 깊이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전차 내부에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고인은 병사 3명이 자신의 등을 밟고 먼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3명은 안전하게 구출됐지만, 그 사이 강물이 전차 안으로 급격히 유입됐고 체력을 소진한 고인은 미처 전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향년 29세.
부대는 고인의 군인정신을 잇기 위해 주둔지에 동상을 세우고 1계급 특진 추서를 했다. 또 매년 3월 유가족을 부대로 초청해 추모식을 거행하고, 모범 부사관에게 ‘윤충노상’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