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후기) 사랑의 연탄 740주 1299가정 봉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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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봉사체험교실 740주 사랑의 연탄봉사를 준비하며 >

 

대전여자중학교 2학년 김서윤

 

 안녕하세요저는 봉사를 사랑하는대전여자중학교 2학년 김서윤입니다.

 매주 토요일 새벽 5시 반이 되면 저는 사랑의 연탄 봉사를 위해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섭니다.

 많은 이들이 잠들어있는 새벽어느 누군가를 위해 땀 흘리며 연탄봉사를 하는 이 시간은 저의 힐링타임 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그리고 적지 않은 가정이 아직도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이 연탄봉사가 오래오래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이번 주 연탄봉사 수혜가정을 미리 방문하여 어르신을 만나 뵐 기회를 가졌습니다올해 연세가 98세이시고 홀로 살고 계신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1925년에 북한에서 태어나셨고 6.25전쟁 당시 가족들과 떨어져 남한으로 피난을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도 홀로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오셔서 이 땅에 가족은 두 분 뿐이셨다고 합니다. 25년 전 할아버지를 여의시고 홀로 사시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양쪽 무릎부터 어깨허리배 수술까지 하시며 얼마 전까지도 병원신세를 졌다고 하십니다온 몸에 선명한 수술자국들을 보며 할머니께서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지 느껴져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매일 하루 종일을 집 안에서 홀로 텔레비전만 보시고마당에 꽃을 돌보며 하늘나라에 갈 날만 기다리신다는 말씀을 듣고 집안을 둘러보니볼륨이 높게 틀어진 텔레비전과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키워진 화분들이 할머니의 하루를 채워주는 전부인 듯 했습니다.

 겨울이 되면 하루에 연탄 6장 정도를 쓰시는데 연탄 가는 일이 힘들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할머니와 대화하는 내내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오고 있는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관심 갖고 신경 써야할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우리가 전달해드리는 사랑의 연탄으로 할머니가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고 더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사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 날까지 꾸준히정성껏 봉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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