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소금 같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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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고등학교 1학년 김찬희 학생


존경하는 여러분!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바닷물 속에 약 3.25%의 염분이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광활한 바다는 지구상에서 쏟아놓은 무분별한 오염물질 들을 흘려보내 부분적인 몸살을 앓고 있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150만 시민이 살고있는 우리 도시 대전도 희망을 가지고 국제도시로 발돋움 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전을 사랑하고 아끼며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부전증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휴지나 고물들을 모아 근근이 생활을 해나가면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퇴근 길에 교통정리를 하며 보람을 느끼는 황 씨 아저씨 같은 분들이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또한 냉방에서 새우잠을 자면서도 양말 행상으로 근근이 모은 돈을 1000만 원씩 이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한 아주머니가 그런 분 이실 것이며, 동네 어린이 놀이터에서 깨진 병 조각이나 쓰레기 줍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김 씨 할아버지가 바로 대전을 아름답게 가

존경하는 여러분! 저는 대전사랑은 크고 높고 멀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언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집 앞을 청소하는 작은 정성들,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대전사랑이요 내 고장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길 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립니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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